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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집

napybi 2023. 10. 8. 14:53

명절날 언니집에 갔을때 혹여나 하고 읽을책을 들고갔는데, 그게 백석시집.  언니가 보자마자 웬 시집?  하긴 내가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고, 언니도 좋아하지 않는 장르다 보니 보고 놀랬더랬다.  그냥, 뭐 이름은 들어본 시인이고, 그래서 간만에 관심가서 샀다고 했더니 그래도 이해를 잘 못했던 언니.그러고보니 나는 "백석" 이라는 시인의 이름을 들어보긴 했으나, 그에 대해 아는게 하나 없었고, 심지어 어떤 시를 지었는지, 대표작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윤동주 시인이 사랑한 시인이라 하니 그 띠지 하나 믿고 덥석 사 버린 건지도.......처음 펼치며 약력을 보니 백석시인이 월북한 시인이었던 모양이다.  이름은 들어봤으나 많은 작품을 접하지 못한 이유가 거기 있었던가?  초반 해방전 시를 읽어보니 당최 뭔 내용인지 모르는 단어들이 수두룩했다.  시 읽으면서 각주때문에 힘들었던 건 정말 첨이지 싶다.  그만큼 고어느낌이 강한 시.  게다가 평안도의 사투리도 꽤 쓰여서 그부분을 찾아 읽는것도 힘들었다.  하긴, 어쩌면 월북이라고 하기엔 시인은 그냥 38선이 생기면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봐야할지도.....  고향이 평안도 였으니.....문제는 해방전의 시는 각주에 메여 이래저래 감상하기가 힘들었다면, 해방후 그리고 남북으로 갈리면서 이념적인 느낌으로 시가 쓰인 기분.  공산주의, 사회주의 관련 시가 계속 눈에 띄였다.  시는 그 자체만으로 순수해야 하는데 그런부분이 눈에 보이니 결국 거슬릴 수 밖에 없는 기분.  그냥 시로 받아들이기엔 좀 어려운 기분.시인의 시 제목중 유일하게 아는 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분명 제목만 들어본 시라 유심히 읽었지만, 처음 읽어보는 생소함.역시 나는 백석시인을 잘 몰랐다는 느낌이 강했다.  문제는 백석시인의 시에서 크게 느끼는 바와 공감하는 바가 있었어야 했는데, 나는 읽는것에 급급했고, 심지어 각주 읽는것에 집중하느라 느낌 그대로를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심지어 금방 읽힐 듯 한 시집임에도 읽으면서 졸기를 수차례.  시집이 잠이오긴 또 첨일세.무식한 나를 탓해야지 어쩌누.  시를 제대로 이해못한 나를...... 결국 나는 시를 읽으면 안되는구나.  민폐로구나.  라는 느낌만 한번 더 받은 기분이었다.

윤동주는 백석의 시집을 구하지 못하자 직접 필사해 항상 곁에 두고 읽었다가난하고 높고 외롭고 쓸쓸한 것들에 마음을 둔 시인의 분단 이전과 이후의 시들백석은 윤동주가 평생 소중히 여긴 시인으로, 당시 100부 한정으로 발간된 사슴 을 구하지 못하자 윤동주는 도서관에 가 백석의 시를 하루 종일 정자로 필사하였다고 한다. 윤동주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백석의 시를 사랑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터이나 그중에서도 다음의 이유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을 듯하다. 백석은 고유어를 다채롭게 발굴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당대의 대표적 모더니스트이자, 6개 국어에 능통한 특출한 언어 감각을 가진 시인으로서 문학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이 시집은 백석의 유일한 시집 사슴 의 초기본부터, 해방 이후 및 분단 이후에 쓴 시들을 시기별로 수록하여 그의 시 세계 전반을 접할 수 있게 정리하였다. 백석 시집 에는 감수성 짙은 시인이자 인텔리로서 일제강점기를 살아야 했던 백석의 시대의 불행과 비극을 그린 시, 열정 가득한 청년으로서 겪는 사랑의 열병과 꿈을 실은 시 작품들을 담고 있다. 또한 원시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게 현대어를 따름으로써 첫 발간 당시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읽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한편, 3부의 남북 분단 이후 사회주의 체제의 고착화가 이루어진 이후 발표한 시들에서는 그 이전까지와 완전히 다른 백석 시를 접하고 당황스러움과 슬픔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 서문

▷ 1부 사슴
- 1장 얼룩소 새끼의 영각
· 가즈랑집
· 여우난골족(族)
· 고방
· 모닥불
· 고야(古夜)
· 오리 망아지 토끼

- 2장 돌덜구의 물
· 초동일(初冬日)
· 하답(夏畓)
· 주막(酒幕)
· 적경(寂境)
· 미명계(未明界)
· 성외(城外)
· 추일산조(秋日山朝)
· 광원(曠原)
· 흰밤

- 3장 노루
· 청시(靑?)
· 산(山)비
· 쓸쓸한 길
· 자류(?榴)
· 머루밤
· 여승(女僧)
· 수라(修羅)
· 비
· 노루

- 4장 국수당 넘어
· 절간의 소 이야기
· 통영(統營)
· 오금덩이라는 곳
· 시기(?崎)의 바다
· 정주성(定州城)
· 창의문외(彰義門外)
· 정문촌(旌門村)
· 여우난골
· 삼방(三防)

▷ 2부 그 외 해방 이전의 시
· 산지(山地)
· 나와 지렝이
· 통영(統營)남행시초(南行詩抄)
· 오리
· 연자
· 황일(黃日)
· 탕약(湯藥)
·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 창원도(昌原道)남행시초(南行詩抄) 1
· 통영(統營)남행시초(南行詩抄) 2
· 고성가도(固城街道)남행시초(南行詩抄) 3
· 삼천포(三千浦)남행시초 4
· 함주시초(咸州詩抄)
· 북관(北關) ┃ 노루 ┃ 고사(古寺) ┃ 선우사(膳友辭) ┃ 산곡(山谷)
· 바다
· 추야일경(秋夜一景)
· 산중음(山中吟)
· 산숙(山宿) ┃ 향악(饗樂) ┃ 야반(夜半) ┃ 백화(白樺)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석양(夕陽)
· 고향(故鄕)
· 절망(絶望)
· 외갓집
· 개
· 내가 생각하는 것은
·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 물닭의 소리
· 삼호(三湖) ┃ 물계리(物界里) ┃ 대산동(大山洞) ┃ 남향(南鄕) ┃ 야우소회(夜雨小懷) ┃ 꼴두기
· 가무래기의 낙(樂)
· 멧새소리
· 박각시 오는 저녁
·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 동뇨부(童尿賦)
· 안동(安東)
· 함남도안(咸南道安)
· 구장로(球場路)서행시초(西行詩抄) 1
· 북신(北新)서행시초(西行詩抄) 2
· 팔원(八院)서행시초(西行詩抄) 3
· 월림(月林)장서행시초(西行詩抄) 4
· 목구(木具)
· 수박씨, 호박씨
· 북방(北方)에서 - 정현웅(鄭玄雄)에게
· 허준(許俊)
· 호박꽃 초롱 서시(序詩)
· 귀농(歸農)
· 국수
· 흰 바람벽이 있어
· 촌에서 온 아이
· 조당(?塘)에서
· 두보(杜甫)나 이백(李白)같이
· 당나귀

▷ 3부 해방 이후의 시
· 산(山)
· 적막강산
·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 칠월(七月)백중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 감자
· 계월향 사당
· 등고지
· 제3인공위성
· 이른 봄
· 공무려인숙
· 갓나물
· 공동식당
· 축복
· 하늘 아래 첫 종축 기지에서
· 돈사의 불
· 눈
· 전별
· 탑이 서는 거리
· 손’벽을 침은
· 돌아온 사람
· 석탄이 하는 말
· 강철 장수
· 사회주의 바다
· 조국의 바다여

◆ 백석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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