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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쉼표, 책, 영화 그리고 음악. 나는 이런 느낌으로 읽었었는데, 다른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었을까? 혹은 이 책은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서평을 읽어보곤 했었다. 때론 맞아 맞아 나도 그랬어, 그럴때도 있었고, 아.. 이 사람은 나랑 다른 생각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나는 내 삶의 쉼표를 찾아보고 싶었고, 그래서 이 책을 들어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내 삶의 쉼표를 책, 여행 그리고 음악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읽으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 을 읽고 섬에 빠져, 섬 여행을 떠나게 되고, 결국 섬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태백산맥 을 보고 역사에 빠져 사학과에 진학하게 되고 대학원까지 그 쪽 분야로 간 이야기, 그들에게 책은 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버린 책들,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이런 질문을 받게 되는것 같다. 너의 인생에 한권의 책은 무엇이냐고? 나는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다. 아직 부족한 독서량 때문인지, 읽으면 금방 잊어버리고 여운이 남는 책이 얼마 없어서 그런지 망설이게 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내게도 언젠가 이 들처럼 내 인생을 바꾸어줄, 또는 영향을 줄 책이 있겠지? 영화, 그냥 흥미로 보고 그 순간의 감동을 느끼고, 그 순간의 깨달음을 얻을 뿐이지, 그 이상의 것을 얻은 적은 얼마 없었던것 같다. 책에 나와 있는 그들의 글을 보면서 영화를 보다가 사랑을 이룰 수도 있고, 무엇인가 사회와 연관시켜볼 수 있고, 영화가 영화 단순히 그것 하나 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분이 발래교습소를 보고 난 글을 쓰셨는데, 이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청춘을 겪지 못할까봐 두려웠고, 지금도 나는 두렵다.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다는 청춘을 겪어보지도 못하고 보내버릴까봐, 너무 두려워 눈을 질끈 감는다. 나에게도 청춘은 오는거냐고......" 나의 고민을 말해주는것 같았다.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언제나 두렵다. 내가 무엇인가 못해보고 이 시기를 지나갈까봐, 나중에 그래서 후회하고 있을까봐. 음악, 나는 음악은 좋으면 며칠간 반복해 듣다가 다른 노래로 바꾸고 이런 식이었다. 누군가의 노래에 흠뻑 빠져본 적도 없고, 심심할때 듣는것이지, 아직 내 삶의 일부는 아닌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는 노래들도 많고, 알지 못하는게 많아 읽으며 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음악이 있었음, 나도 들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공감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책, 영화 그리고 음악. 우리가 취미가 뭐해요?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이 아닐까? 그 만큼 우리 삶의 일부분인 이것들에게서 내 삶의 쉼표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우리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진다!
2009년 제 3회 YES24 블로그 축제, YES24 블로거 29인의 책, 영화, 음악 이야기

2009년 6월 1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되었던, 제3회 YES24 블로그 축제. 이번 블로그 축제는 내 인생의 책, 영화, 음악 이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다. 책, 영화,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들이 리뷰로 정리되었고, 그 중 29편의 글이 심사위원과 블로거들을 통해 선정, 한 권의 책 속에 수록되었다.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책, 영화, 음악들이 블로거들의 리뷰를 통해 다양하게 변주되었고, 이미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들의 가슴 속으로 흘러 들어간 특별한 리뷰는 이 책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의 가슴에 스며들 준비를 하고 있다. YES24 블로거들이 벌인 한 판 축제의 마당, 그 즐거운 흔적들을 함께 느끼면서 우리들도 일상의 축제를 한 번 벌여보는 것이 어떨까? 블로그는 언제나 열려있고 모두를 향한 축제는 항상 가능하다.


내 인생의 책

01 내 안의 섬을 찾아서│은이후니
02 의도하지 않은 만남, 기억 속의 베케트│21cbach
03 청춘의 표정들│골드문트
04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루드빅
05 소설이 삶을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순간│설국
06 그때 책이 내게로 왔다│안또니우스
07 내 삶을 좌우한 태백산맥 │패니래인
08 나의 외딴방, 나의 글쓰기│dreams214
09 대한민국은 지금│기억의 집
10 나는 그곳에서 내면의 행복에 이르는 선물을 받았다│샨티샨티
11 라 알리 레 하윱, 넌 특별한 존재야│트레제게
12 그대 지금 글 쓰고 있는가│operion

내 인생의 영화

01 소년은 성장한다, 과거를 딛고│늙은소
02 영화를 잃고 사랑을 얻었네│몽상가
03 자연의, 삶의 여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Earth」│밤비
04 내 생의 알프레도 아저씨(들)에게│사유리와 히로키
05 「파리, 텍사스」에서 사막의 환(幻)을 보다│은이후니
06 내 인생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이목지기
07 나는 그때 발레교습소가 왜 그렇게 좋았을까?│주디애보트
08 땔감보다 물감, 세라핀│껌정드레스
09 왜 다이하드가 생각나냐!│아바나
10 흑백을 컬러로 물들이다│웰메이드 27℃
11 바르셀로나에서는 이 남자를 조심하라!│하루
12 행복│행복한왕자

내 인생의 음악

01 차라리 시에 가까운 그의 노래들과 나의 지난날들│21cbach
02 만국의 아이들이여 단결하라! 힙합유치원│달새
03 Dear 볼페를│아르뛰르
04 이연실, 이정열, 그리고 밥 딜런 - 내 젊은 알 의식과 감성을 일깨운 노래│안또니우스
05 모든 패배자를 위한 음악 일기 - 내 안의 바비를 찾아서│앤더쑨
06 Radiohead의 「Creep」과 바르셀로나의 여름밤│eusia
07 비의 일기장, 기억을 위한 사진들│빵굽는타자기
08 생애 마지막까지 곁에 머물기 위해│초오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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