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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napybi 2024. 1. 26. 12:59


영화 박열의 원작 소설 열애를 읽었습니다. 박열과 후미코의 사랑 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신념과 이데올로기를 위해 열심히 싸우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아픈 역사 속 그다지 주목 받지 못 한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그들이 독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최근에 후미코 씨가 92년만에 독립국가유공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 당신들이 나를 추억 속에서 그리다가 혹시 적막한 나의 마음을 채워주고 싶은 생각이 들거든, 새싹을 피워 올리고 있는 상록수 한 가지를 내 묘석 앞에 산뜻하게 놓아주세요. 나는 피었다가 곧 시들어버리는 풀과 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화려함을 자랑하듯 앞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화려하지 않고 사람의 눈에 띄지도 않지만, 언제나 푸르게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나는 상록수의 새싹을 나는 끝없이 사랑합니다. 새롭게 뻗어오를 상록수의 새싹, 하늘을 향해 당당하고 기운차게 피어오를 새싹이 그 어느 날엔가 다시 돌아올 것을 나는 믿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악에는 반역으로 맞서겠다

미실 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은 김별아 작가의 장편소설 열애 가 개정 출간된다. 작가는 2009년 발표한 원고를 재구성하고 부분적으로 표현을 다듬었다. 이 작품은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그의 일본인 아내’로 정형화되어 근대사의 변방에 붙박여 있었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뜨거운 삶과 사랑을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시와 수필, 선언문을 의도적으로 소설 속에 재조립하여 그들의 삶과 사랑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서(序) 그날

매운 사랑│어디에도 없는 아이│아프고 슬픈 민족│하늘 아래 가장 무거운 것│불령선인│어두운 밤의 들개처럼│나는 개새끼로소이다│서투른 고백│불온한 둥지│허무가 허무에게│다만 반역이라는 것│발밑의 균열│손끝이 스칠만한 거리│마지막 입맞춤│재판│은사, 그리고 음모│풀의 선택

결(結) 열아홉 번의 여름이 가고
후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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