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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생태보고서

napybi 2024. 1. 29. 17:07


워낙 꾸준히~ 인기를 끌다보니 개정판이 나오고 나는 구판을 빌려읽었던 관계로 개정판으로다가 다시 최규석 작가님의 <습지생태보고서>를 오랜만에 재독했다. 구판은 표지도 이상했고 (진심 구렸음..ㅋㅋㅋ) 개정판의 표지는 쌈빡 그 자체. 사실 이 책 읽고 최규석 작가님의 팬이돼서 그 후로 여러권을 만나봤지만 역시 <습지생태보고서>만한 게 없었다. 물론, 아직 안 읽은 작가님의 책이 더 많아서 다른 책들도 서서히 읽어야하지만서도 지금 현재의 기준으로선 그렇다.이 책의 인기로 드라마 스페셜까지 나왔으니 뭐...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안 볼란다. 이 책의 재미와 환상을 깨기 싫으므로....분명 몇년만의 재독이지만 그래도 읽다보면 하나정도의 에피정도는 기억 날 법도 한데....우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ㅋ세상에나. 그렇게 재밌어서 팬되고 깊게 생각하게 한다고 난리를 폈으면서도 에피들이 기억이 안난다니....차라리, 작가님의 다른 만화들은 내용이 기억나는데 이 책은 최애만화였으면서도 어쩜 이리도 새로 읽는 느낌이었을까나?캐릭터들만 대략 기억나고 읽는동안 내용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다시금 풋풋거리며 읽었네.역시 이 책은 두고두고 나중에 또 꺼내 읽어야 할 책이 분명하다. 촌철발랄, 지지리 궁상 이야기는 끝이 없고, 거기에 현실직시 캐릭터 녹용이는 미운녀석이 분명한데 어째 하나도 안 밉다. 마치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캐릭터. 못된 녀석임이 분명한데도 그 눈망울을 반짝거리면 어쩔수 없이 사랑하게 되는 녀석.그래도 너무 밝히긴 한다. ㅋㅋㅋ 술값으로 자신의 녹용을 아낌없이 잘라 팔아버리는 저 모습은 어찌해야할꼬... 게다가 그 능청이란.....ㅋㅋㅋㅋ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즐겁다. 물론, 지지리 궁상인 젊은 삶이지만, 젊기에 그런 궁상도 미래를 향한 약간의 움츠림이라고 해두자. 그래야 덜 슬프니까.... 예전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은 그러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그걸 너무 직시해 버리면 너무 아프니까 잠시잠깐 웃으며 무시하기로 하자.궁상이면 어떠리...이들의 삶이 그리 또 슬퍼보이지 않은데..... 열렬히 이 들의 젊음을 응원하고 궁상맞지만 이 캐릭터속에 녹아든 <습지생태보고서>의 이야기를 애정한다.오랜만에 다시봐도 좋다. 묵혔다 언제든 다시 꺼내들어도 같은 느낌으로 와 닿을 책이다. 역시 짱.
반지하 단칸방에 서식하는 비루한 청춘들의 웃기고 눈물 나는 생태보고서
제목만 들으면 자연과학의 생물학 보고서나 식물도감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습지 는 비만 오면 물이 고이는 반 지하 단칸 자취방을 의미한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지방사립대 만화학과 대학생 네 명과 군식구의 리얼한 궁상생활의 기록이 바로 습지생태보고서 이다.

주인공인 최군, 재호, 정군, 몽찬. 네 명의 젊은이들과 군식구 사슴 녹용이. 이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밖으로 드러내길 원치 않는 내밀한 욕망들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 이렇듯 거침없이 드러나는 유치함, 치사함, 비열함과 그로 인한 갈등을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를 긍정함으로써 웃음을 던져준다. 또한 이번 2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새 표지와 상명대 총학 만화, 작품해설 등 추가된 콘텐츠는 세월이 지나도 그 신선함이 바래지 않는 원고와 더불어 고급 만화 독자들에게 ‘만화 보기’의 즐거움을 다시금 새롭게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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