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전쟁사

‘역사의 아버지’라 칭하는 헤로도토스의 저서이다. 헤로도토스가 어려서부터 보아온 전쟁들을 정리하여 만든 책이다. 하지만 단순한 전쟁의 역사가 아니라 전쟁에 관련된 20여 개국의 지리, 문화, 정치, 종교, 관습 등을 수집하여 저술한 것이다. 또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문학적인 서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에서부터 시작하여 군사들의 수나 배치, 이동경로 등에 대해 자세히 보여주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싸우게 되는 당사국들 간의 이해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고 있어 전쟁의 내용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서술하고 있는 지역의 방대함이었다.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이집트의 아프리카, 터키지역의 아시아를 망라한 넓은 지역에 대해 서술을 하고 있다.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한 것도 아닌데 여행을 하면서 자료를 모았다고 하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여 터무니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비판을 하면서 정리를 하였다. 객관적인 사실 위주의 서술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의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나 [오뒷세이아]와 같은 운문형식을 벗어난 것 뿐 아니라 신화적인 면을 많이 배제한 것을 알 수 있다. 읽으면서 어려운 점도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지리적인 문제다. 지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지도가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오지를 않았다. 역사부도를 참고로 하였지만 자세한 지명이 나와 있지 않아 대략적인 위치만으로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내용 중에서 지도가 몇 가지 나오지만 부족하였다. 고대의 지명이 자세히 나와 있는 지도가 있다면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어려운 것은 사람이름과 그들의 관계이다. 가계도를 그려가면서 책을 읽어나가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냥 읽어나가면 잊어버려 사람들의 이름과 관계가 뒤엉켜버린다. 머리가 나쁨을 한탄하면서 읽게 만든다. 긴 사람 이름을 쉽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이 두 가지의 어려운 점만 이겨낼 수 있다면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여느 소설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얘기가 펼쳐진다. 역사서를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다면 역사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두근거리는 것은 어렸을 때 삼국지를 읽을 때였다. 삼국지에서 보여주는 각국의 전략과 전술들을 보면서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이 책에서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의 모습과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 그리고 이집트와 리비아의 옛날 모습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만화나 영화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역사 속에서 보는 것이다.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는 것 같다. 공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 실제의 것으로 인식이 되는 느낌. 뭔가 다른 책에서 받았던 것과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었으며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이다. 이와 관련하여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을 같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면 그리스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쌓여가서 좋기도 하면서 언제 읽을 지 난감하기도 하다. 열심히 읽는 방법 말고는 없으니 오늘도 열심히!!!
역사적 사실을 시가(詩歌)가 아닌 실증적 학문의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역사서이며, 고대 그리스 산문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역사서이다. 헤로도토스는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나열하던 기존의 역사서 기술 방식에서 벗어나 서사시나 희곡처럼 극적인 구성에 따라 사건을 배치하는 방식을 전반부에 도입했다. 이로써 기존의 역사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문학적 예술성이 가미되었다. 이 책은 헤로도토스의 원전 중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대격전이 이루어졌던 전투를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모든 페이지에 컬러 자료 사진과 지도를 수록하여 보다 이해하기 쉽고 보다 흥미롭게 페르시아 전쟁사 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1권 제국의 주인
제2권 나일강의 선물
제3권 왕 중의 왕
제4권 물과 땅의 전쟁
제5권 이오니아의 난
제6권 다리우스의 창끝이 가리킨 곳
제7권 영웅의 전투
제8권 불타버린 항만
제9권 플라타이아이 전투

페르시아 전쟁 연표
헤로도토스와 「페르시아전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