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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여백이 느껴지는 글들) 외로움 이란 내가 매일 먹는 물과 같다 는 구절이 가슴을 울린다.세상을 살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일, 앞날을 알수 없어 선택지 앞에서 망설이는 일들이 생기는데, 그런 때에 이런 책은 도움이 될 것은 느낌이다.정호승의 새벽편지로 유명한 정호승작가의 이 책은 새벽 을 닮았다.콕 찝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안개가 걷히는 호수의 적막하면서도 평화로운 느낌이 있다.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1부 십자가를 품고 가자2부 꽃에게 위안받다3부 우리는 언제 외로운가4부 첫눈 오는 날 만나자내가 언젠가 이름을 바꾼다면 호승 이라고 하리라고 다짐했었던 중학교 시간의 기억을 제외하면, 정호승은 그 유명세에 비해 나에겐 생소한 사람이다.들어본 적 없는 정호승의 새벽편지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라는 책의 기억에 남는 표지 삽화정도가 기껏해야 나의 정호승작가에 대한 기억의 전부이지만 낯설지 않고 친근한 느낌이다.물론 이번에 정호승의 책도 처음 읽어보았다.다양한 에세이로 이루어진 이 책은 진솔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가 있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수 있겠지만, 먹이 스민 화선지 같은 담백한 서술이 특히 나와 잘 맞는 듯 하다.덧붙임1. 시간을 쪼개쓴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개인 시간이 없다보니 당연히 책 읽은 시간도 줄었다.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드니 나의 새로운 성향이 보인다. 소설이 읽고 싶고, 그것도 마음을 데워줄수 있는 그런 책을 보고 싶어진다.2. 첫눈오는날 만나자고 할 사람이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 감성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일테니까3. 박항률의 그림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 좋은 화가다.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번개와 천둥이 치는 것을 보면 인간은 오만해질 수가 없다. 폭풍이 몰아치는 날 창밖을 내다보다가 번개 치는 하늘을 보면 무섭다. 마치 잘 익은 수박이 칼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쫙 갈라지듯 하늘이 갈라진다. 하늘의 어디에 그런 강력한 빛줄기가 숨어 있다가 한순간에 내리치는지 절대자의 겉잡을 수 없는 분노의 눈길처럼 느껴진다. 번개가 칠 때마다 그 눈길이 죄 많은 내 가슴을 향해 내리치는 것 같아 두렵다. 그동안 지은 죄를 한순간에 뉘우친다. 만일 번개가 치지 않고 벼락이 치지 않는다면 나는 또 얼마나 오만해질 것인가오직 책 읽기만을 한지 6개월쯤 지나자 조직에서 일탈되었다는 감정에서 오는 불안이나 두려움에서 차차 벗아날 수 있었다.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자유를 나만의 평화와 함께 맛볼 수 있게 되었다.공선생은 언젠가 나에게 "책을 내도 헌책방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생명이 긴 책을 내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헌책방의 서가에 꽃힐 수 있는 책이야 말로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이라야만 헌책방에 꽂힐 수 있다. 그럴 정도의 책이 아니면 아예 내지를 마라. 내 인생도 헌책의 생애처럼 헌책방 서가에 마지막까지 꽂힐 수 있는 그런 부끄럼 없는 인생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멀건 죽물에/ 쌀알이 얼마나 섞인다고/ 어머니는 매끼마다/ 쌀 다섯알씩 절약하셨네// 알알이 모아지고/ 한 줌이 되었을 때/ 어머니는 밥을 지으셨네/ 나에게 생일 밥 차려주셨네// 더운밥 목메어 세어보니/ 어머니가 그동안 못 드셨던/ 450개 밥알이었네 - 밥알 전문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그 별을 빛나게 해주는 일이다.
고요함 속에서 삶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정호승 시인의 대표 산문집
한국 시단에서 독자적인 서정 세계를 일구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우리가 어느 별에서 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는 2003년 출간된 위안 의 개정증보판으로, 세월호 비극,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탈북시인의 시집에 대한 글을 비롯한 18편의 산문을 추가하고 기존의 산문들을 선별하여 총 78편의 대표 산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새로 단장되어 나온 우리가 어느 별에서 에는 이철원의 삽화 30여 컷과 더불어 정호승 시인의 첫 산문집에 실렸던 도종환 시인의 발문이 재수록되어 이 개정증보판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는 19년 전 정호승 시인의 첫 산문집으로 태어나 몇 차례 개정판을 거듭해온 ‘기구한 운명을 지닌’ 산문집이다. 1996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2001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2003년 위안 으로 발간되었다가 이제 다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란 이름으로 새로이 증보된 이 산문집은,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책에도 운명이 있다 는 말을 그대로 체현한다. 작가는 책에도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산문집을 통해 반추해본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는 40년 가까이 되는 시인의 작품활동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정호승의 대표 산문집이다.
1부 십자가를 품고 가자
나를 먼저 용서합니다 14 | 태풍에 대하여 18 | 사막의 가르침 22
십자가를 품고 가자 27 | 십자고상 30 | 아래를 먼저 보세요 34
땅 위의 직업 38 | 역반하장(?) 44 | 한 일본인의 정직 48
네모난 수박 52 | 손 56 | 운주사 와불님 60
생명의 무게 64 | 영정 사진 69 | 고요함을 찾아서 74
엔도 슈사쿠의 침묵 80 | 낡은 슬리퍼 한 켤레 86
2부 꽃에게 위안받다
꽃은 왜 피는가 94 | 꽃에게 위안받다 98 | 춘란 이야기 101
봄바다 105 | 봄의 강가에서 108 | 하루살이에 대한 명상 112
채봉 형 생각 116 | ‘어린 왕자’ 같은 사람 123 | 성철 스님 127
시인은 죽어서도 시를 쓴다 134 | ‘광야’의 시인 이육사 143
그 청년의 목표 146 | 공씨책방 152 | 책 예찬 157
침묵의 고요, 박항률 그림 162 | 죽음도 외로워서는 안 된다 166
그리운 백두산 170 | 도계장 177 | 첨성대 183 | 에밀레종 187
3부 우리는 언제 외로운가
우리는 언제 외로운가 192 | 잊을 수 없는 사랑 196
고통 속에 사랑이 있다 198 | 고통에 대한 세 가지 생각 202
탈북 시인 장진성 시집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207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216 | 소록도 220
‘성 라자로 마을’의 봄날 225 | 겨울의 의미 229 | 형수의 죽음 235
반지의 의미 240 | 만남을 위하여 기도하라 244 | 나의 첫 키스 248
만남과 헤어짐 254 | 내가 쓴 연애편지 259 | 또 내가 쓴 연애편지 264
우리가 어느 별에서 267 | 마더 테레사 수녀님께 보내는 편지 273
노인이라는 자리 279 | 어느 시인의 죽음 283
4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실패 없는 삶은 없다 292 | 싹 295 | 나무야, 고맙다 298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 303 | 나무들은 하루를 한 해처럼 산다 306
첫눈 오는 날 만나자 310 | 맹인의 촛불 315 |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319
12월 325 | 내 인생을 움직인 한마디 328 | 똥을 누던 소년 333
희망을 주는 기도문 337 | 씨앗에 대하여 339 | 인생이 문학이다 342
시를 쓰던 어머니 346 | 어머니는 늙지 않는다 350
눈 내리던 봉천동 고개 354 | 내 시의 고향 동네 366
대한민국에 희망을 주소서 375 |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기다리며 379
프란치스코 교황님! 고맙습니다 384
발문 울림이 큰 낮은 목소리 | 도종환(시인)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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