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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 전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자신을 알아야만 현명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성찰을 최선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자기성찰의 요구대로 우리는 자신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의 심리학자 조지프 루프트(Jesept Luft)와 해리 잉햄(Harry lngham)은 사람은 네 가지 창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이다. 자신이 알고 다른 사람도 아는 열린 창(Open Area), 다른 사람이 알지만 자신이 모르는 보이지 않는 창(Blind Area), 자신은 알지만 다른 사람이 모르는 숨겨진 창(Hidden Area), 그리고 나와 남 모두 모르는 창(Unknown area)이다.조하리의 창에 따르면 내가 모르는 내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나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알고 있는 나를 알아야만 가능해진다. 정작 나는 모르고 있는데 상대방이 알고 있다면 서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알아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나에 대한 몰입은 자기중심적 개인주의의 문화다. 이런 문화에서는 상대방에 관심과 배려를 할 만한 여력이 없다. 비록 문명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인간관계는 갈수록 사막화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간관계의 부작용에 따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인간관계의 혁명이 절실히 요구된다. 로먼 크르즈나릭의『공감하는 능력』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회적인 제도나 법률로는 인간관계의 근본적인 혁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감’은 다르다. 다른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 보면서 그들이 어떤 기분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공감을 저자는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상대방에게 반응하고 소통하며 삶과 삶 사이의 연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공감은 두뇌 속에 장치되어 있는 본능적 특성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개발되는 능력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공감을 단순히 일상적인 친절함이라거나 상대방을 부드럽게 배려하는 것도 아니며 동정심(sympathy)과도 다르다고 한다. 이유인즉 연민이나 불쌍하다는 마음을 가질 뿐 그 사람의 감정이나 시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관계의 도덕적 원칙으로 불리는 “상대방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그들에게 해주라.”는 황금률(Golden Rlue)도 아니라는 놀라운 생각을 펼친다. 황금률은 당신과 상대방이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는 아주 훌륭한 원리이다. 그러나 서로 이해관계가 어긋날 때 혹은 조지 버나드 쇼가 말한 대로 ‘취향’이 다를 때는 공감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공감 원리는 바로 ‘백금률(Platinum Rlue)’이다. 즉 “당신이 자기에게 해주었으면 하고 그들이 바라는 대로 그들에게 해주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6가지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타인들과 자신의 삶을 연결하면서 공감의 시대를 만들어갔다. 즉,첫 번째 습관은 두뇌의 공감회로를 작동시킨다.두 번째 습관은 상상력을 발휘해 도약한다.세 번째 습관은 새로운 체험에 뛰어든다.네 번째 습관은 대화의 기교를 연마한다.다섯 번째 습관은 안락의자 여행자가 되어본다.여섯 번째 습관은 주변의 변혁의 기운을 불어넣는다.공감하는 능력의 좀 더 실천적인 매뉴얼을 보면 첫 번째 습관은 정신적 프레임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 습관은 편견, 권위, 거리, 부인이라는 네 가지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다. 세 번째 습관은 몰입과 탐사, 그리고 협력하는 것이다. 네 번째 습관은 낯선 사람에 대한 호기심, 철저히 듣기, 가면 벗기, 타인에 대한 배려, 창조적 정신, 불굴의 용기로 대화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습관은 영화, 사진, 문학 등등 예술작품을 접하는 것이다. 끝으로 여섯 번째 습관은 대중적으로 확대된 생명 공감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공감과 삶의 방향을 알게 된다. 저자는 20세기를 내성(內省, introspection)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외성(外省, outrospection)의 시대라고 말한다. 즉, 자기 자신 밖으로 나가 타인들의 시각으로 그들의 삶을 탐구함으로써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자기 자신의 욕망은 타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이해하려는 소통을 가로막는다. 이것은 개인적일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행복이 공감이라는 인간관계의 품질에 좌우된다는 저자의 탐색에 공감하게 된다. 공감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유용한 메시지다.
공감이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당신의 행동지침으로 삼는 기술 이다. 공감 전문가이자 옵저버The Observer 지에서 영국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철학자’로 거명한 대중철학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삶의 기술Art of Life’로서 ‘공감’의 힘에 주목한다.
여기, ‘공감’을 통해 자기 자신과 조직, 사회를 바꾼 사람들이 있다. 크르즈나릭은 베스트셀러 소설가, 연기파 배우, 사회활동가, 독창적인 디자이너, 탐사보도 전문기자, 중증외상환자 담당 간호사, 투자전문 금융인, 신경과학자 등과 만나면서 전례 없는 정신적 모험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어떻게 타인들과 자신의 삶을 연결시키는지, 또 어떻게 모두의 삶을 고무시키는지를 그들의 공통적인 습관 6가지를 통해 보여준다.
미국 전역을 80대 할머니의 모습으로 전전한 패기 넘치는 젊은 디자이너, 갓난아기를 선생님 삼아 진행되는 영국과 캐나다 등지의 초등학교 수업 시간,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 본성에 관한 밀그램의 실험에 대한 반박, 소비자나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한 공감을 하나의 가치로 만들어가는 기업이나 기업인 등 공감으로 세상을 바꾼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한국어판 서문
인간성의 정수이자 인간관계의 핵심, 공감
여는 글 공감의 위력
인간관계의 혁명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6가지 습관
공감 결핍에 도전하다
‘내성’의 세기에서 ‘외성’의 시대로
공감에 대한 이의
첫 번째 습관 :
두뇌의 공감회로를 작동시킨다
공감: 공상과학 이야기인가, 과학적 사실인가?
인간의 본성이 다 그런 거지, 뭘
아동심리학과 호모 엠파티쿠스의 발견
우리 안의 영장류와 만나다
공감하는 두뇌를 해부하다
더 많이 공감하도록 배울 수 있을까?
마음의 틀을 다시 짜다
두 번째 습관 :
‘상상력을 발휘해 도약’한다
공감이 그토록 좋은 것이라면서, 왜 더 많이 공감하지 않는가?
편견
권위
거리
부인
‘타자’에서 다시 ‘사람’으로
당신이 공유하는 것과 공유하지 않는 것을 알아내라
적과의 공감
박쥐가 되면 어떤 기분일까?
세 번째 습관 :
새로운 체험에 뛰어든다
대니얼 데이-루이스 되기
몰입하기, 또는 공감주의자들의 잠입취재기
공감여행이 당신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체 게바라의 경우
동네 합창단에 지금 가입하세요!
공감 언어 배우기
네 번째 습관 :
대화의 기교를 연마한다
대화의 위기
첫 번째 요소: 낯선 사람에 대한 호기심
두 번째 요소: 철저히 듣기
세 번째 요소: 가면을 벗고 취약성 끌어안기
네 번째 요소: 타인에 대한 배려
다섯 번째 요소: 창조적 정신
여섯 번째 요소: 불굴의 용기
당신 자신과 공감하는가?
다섯 번째 습관 :
‘안락의자 여행자’가 되어본다
자기 방 안에서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연극과 영화: 적의 눈으로 본 전쟁
사진: 공감적 이미지가 가진 정치적 위력
문학: 소설에서 공감을 배울 수 있을까?
온라인 문화: 디지털 혁명에서 공감 혁명으로?
엑스타시스를 찬양하다
여섯 번째 습관 :
주변에 변혁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만국의 공감주의자여, 단결하라!
역사상 낯선 사람들의 가장 위대한 만남
첫 번째 파도: 18세기, 인도주의가 발생하다
두 번째 파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인권의 확대
세 번째 파도: 신경과학의 시대, 인적 관계의 심화
생명공감의 전망
혁명의 파도에 올라타기
맺는 글 공감의 미래
공감대화
공감도서관
공감박물관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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