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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화려하게 넘실대는 불빛 그 틈으로 분주한 일상이 되버린 인파 사이로 날카롭게 울려대는 경적소리가 요란하다. 한층 무거워진 공기를 들이키며 도시의 풍요로움 속에도 우리는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 대도시의 법칙은 무례함과 경쟁을 견디는 것이다. 조금씩 도시에서의 삶에 피로해져갈 때쯤 앞으로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살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인가? 그 물음은 여전히 충족될 수 없는 딜레마에 갇혀 오늘도 일상이 되어버린 바쁜 하루에 내 몸은 밀어넣는다. 마치 헤어나올 수 없는 숙명처럼 빠르게 달려야 인정받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난 경주마였다. 때로는 조금 부족해도 마음이 편하면 좋았고, 자연스럽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 그리웠다. 언제부터인가 도시에서 갈 길을 잃은 사람들이 하나둘 지방으로 떠나가고 있다. 귀농, 귀어, 귀촌이란 이름으로 아니면 귀향을 위해 도시 탈출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갑자기 거처를 옮긴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결정이 아니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미리 둘러봐서 살만한 곳인지 검토해봐야 한다.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닌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공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되어야 한다.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을 읽으면서 솔직히 내려가서 무얼하지? , 무얼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소득에 치우친 삶이 아닌,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대로 순응하며 사는 삶도 자연스러울 듯 싶다. 지나친 경쟁 속에 지친 삶을 되돌아보며 의문을 가졌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행복하게 사는 법을 찾고 싶었다. 누구든 자신이 꿈꾸는 삶이 있을 것이고 나는 그 답을 자연을 누리는 것에서 찾았다. 도시에서 받는 편리함에 익숙한 우린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고 살지 않은 지 되물어야 할 떄다. 그리고 그 고민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나이가 들수록 점점 자연이 그리워진다. 번잡한 도시생활 보다 소득을 줄어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착할 수 있는 곳에서 내 꿈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그런 삶.일과 일상이 균형을 이루며 소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삶을 꿈꾼다.도시생활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서인지 도시이민자들이 부쩍 늘어났고 각자 원하는 삶을 찾아 떠나고 있다. 여태 아등바등 열심히 살아왔지만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어디로 가는 지 모르고 갈 길을 잃어 방황하는 건 아닐까?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이 대도시에서의 삶을 고집하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을 누리며 목적과 방향을 잡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 그들은 자신만의 인생을 살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도 도시탈출을 꿈꾸는 나는 타인의 강요가 아닌 내 두 발로 낯선 땅에 내딛을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삶의 방향을 찾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함께 꿈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알게 되었고,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

호미가 아니라 펜과 컴퓨터를 들고 서울 탈출에 성공한
3040 지식노동자들의 흥미롭고 감동적인 인생 전환 리포트!

2012년 봄, 서울을 빠져 나간 사람들의 숫자가 서울에 입성한 사람들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더 이상 서울에서의 삶이 행복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이들의 서울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은퇴 노인뿐 아니라 젊은 지식노동자들의 발걸음도 탈서울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온 피로도시 서울을 떠나 작은 지역의 생기 넘치는 삶의 현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젊은 지식노동자들의 새 인생 찾기가 시작된다.

피로도시 서울. 새벽부터 시작하는 출근 전쟁과 반복되는 업무, 가로등 빛에 별이 죽어버린 밤에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피로한 일상.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익숙해진 일상을 버릴 수 없어 다시 피로한 하루를 반복한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지식노동자들의 낮과 밤은 바뀐 지 이미 오래다. 어느 정치가의 공약, ‘저녁이 있는 삶’은 요원한 꿈일 뿐이다.

지역에 내려가면 할 일이 없어서 서울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지 않아도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오늘의 삶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보다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일과 삶의 균형점을 찾고, 작은 도시에서 더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된 9명의 지식노동자들의 생생한 ‘지역 비즈니스 도전기’를 만나볼 수 있다.

Prologue
경쟁에 내몰린 3040 지식노동자들의
저녁이 없는 삶

Story 1
제주도로 떠난 오은주, 이담의 이야기

직장인에게 선물처럼 주어지는 바닷가 일상의 낭만
오은주 ㈜다음커뮤니케이션 팀장

한 달의 휴가가 십 년의 삶으로 이어지다
이담 바리스타, 바람카페 대표

Story 2
충청도에서 노래하는 사이의 이야기

화전민의 노래 :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아남기
사이 유기농 펑크가수

Story 3
강원도로 떠난 배요섭, 김승완의 이야기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연극으로 농사 짓기
배요섭 극단 뛰다 연극 연출가

서울 밖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간다는 것
김승완 번역가, 1인 출판인

Story 4
전라도로 돌아온 김은홍, 이명훈의 이야기

준비된 꿈, 고향으로 돌아와 날개를 펴다
김은홍 오너쉐프, 더 플라잉팬 대표

어떤 귀향, 문화와 예술을 고민하다
이명훈 예술공간 돈키호테 공동대표

Story 5
경상도로 내려온 이국운, 정은영의 이야기

포항에서 서울로, 길 위에서 만난 지역의 삶
이국운 한동대 법학과 교수

통영에서 출판사를 한다고요?
정은영 작은 출판사 남해의봄날 대표

Epilogue
천천히, 함께 시계추가 돌아가는
작은 지역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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